“왜 공기업을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

김태원 의원, “방만경영과 모럴해저드 더 이상 안돼” 국토부 산하 기관장들 질타

2013-10-14     오세원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 “구태와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왜 공기업을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 이 정도면 후안무치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국정감사 첫날부터 쏟아져 나왔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14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산하 공공기관들의 행태에 큰 실망감을 느꼈다”면서 “합계부채가 200조원에 달하는 공공기관들이 과연 경영개선 의지를 갖고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기관장들을 질타했다.

김태원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기관들은 감사원과 국회의 지적, 그리고 기재부의 지침마저도 어겨가며 장기근속자와 퇴직자에게 수 백만원 상당의 순금과 현금을 주는가 하면, 상한액 규정도 없이 국제학교든, 자사고든 무상으로 자녀학비보조수당을 지급하는 등 어림잡아 200억여 원의 돈을 물 쓰듯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우, 예술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직원에게 자녀학비보조수당으로 917만원을 무상으로 지급한 것을 포함해 최근 5년간 15억6,854만원을 공무원 보다 많이 지급했다.

공무원 기준에 따르면 고등학교 179만2,000원, 중학교 24만9,600원이며 중학교는 올해부터 무상교육 실시로 지원이 필요없다.

대한주택보증은 직원 286명 중 132명이 부산 대연혁신도시 아파트 특별분양 받아, 이중 32명이 전매기간(1년)이 지나자마자 최고 7,500만원 시세차익을 거두고 되팔았으며 코레일은 기재부 지침을 어기고 최근 3년간 경영평가성과급 33억4,700만원을 더 지급했다.

그리고 교통안전공단은 장기근속자에게 순금 30돈을 포함해 현금, 상품권 등을 제공해 왔는데 지난 5년간 7억6,000만원을 지급했으며, 인천공항공사은 장기근속자에게 순금 한냥을 지급해오다 지금은 200만원 상당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