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신규 등록 1위.. 수입차는 ‘BMW 5 시리즈’
국토교통부, 연말까지 자동차 등록대수 1940만대 예상...전년比 2.8% 증가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 국토교통부는 올 9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29만3,927대(자동차 1대당 인구수 2.65명)로 지난해 말 대비 2.2% 증가했다.
올 12월말 자동차 예상 등록대수는 1,940만대 수준으로 작년보다 2.8%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증가세는 국산차의 신규 모델 출시와 7~8월중 수입차의 판매호조로 사상 최다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 2~3천만원대의 수입차 모델 증가, 독일 브랜드를 필두로 디젤차의 인기 및 젊은 소비자 층의 수입차 선호성향 등이 맞물려 3/4분기에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신규 등록 = 올 3/4분기까지 완전변경, 부분변경, 연식변경 등 40여종의 차량모델이 출시되었다. 국산차의 경우 추석 명절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및 노조의 부분 파업 등으로 쌍용차를 제외하면 등록 증가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 수입차는 지속적으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 3/4분기까지 현대, 기아, 한국GM, 쌍용 및 르노삼성의 총 신규 등록대수는 104만7,719대로 전년 동기 105만3,114대 대비 0.51% 감소했다.
한국GM과 쌍용차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1%, 31.77% 증가했고, 현대차는 0.98%, 기아차는 3.10%, 르노삼성은 5.69% 감소했다.
차량모델별 신규 등록 1위는 현대 아반떼가 차지했고, 상위 10위권 차량모델 대부분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3/4분기까지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1만8,642대로 전년 동기 9만8,118대 대비 20.83% 증가했으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조사는 재규어/랜드로버, 포드, 폭스바겐의 순서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는 BMW 5 시리즈이며, 상위 10위권 내에 독일 제조사가 아닌 자동차 모델은 토요타 캠리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 연령별, 차량모델별 분포를 살펴보면, 30~40대 남성의 경우 세단보다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특히 현대 싼타페가 월등하게 1위를 차지했다.
레저문화 확산으로 판매량이 높은 현대차 싼타페의 경우 40대 남성의 비율이 전체의 26%를 차지하였고, 30대와 50대 남성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69.2%라는 압도적인 비율을 나타낸다.
남성보다 여성 비율이 높은 신규 등록 차량모델은 수입차 미니로 나타났으며, 특히 30대 여성이 전체의 27.2%를 기록했다.
그밖에도 중형급 이상의 세단과 SUV 차량모델에서는 남성의 구매비율이 월등히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경차와 수입차의 경우에는 여성의 구매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이전등록 = 자동차 이전등록은 253만6천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247만5천건 대비 2.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늘어난 거래량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많이 이전 등록된 국산차로는 현대 소나타가 12만3,629대로 1위를 차지했고, 기아 모닝과 현대 아반떼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64%, 6.2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입차의 경우 신규 등록대수와 마찬가지로 BMW 5시리즈가 이전 등록대수 또한 1위를 차지했으며, 8,597대로 전년 동기대비 28.66%의 증가율을 나타내었다.
벤츠 E 클래스와 폭스바겐 골프는 ‘13년 3/4분기에 각각 부분변경 신차, 완전변경 신차를 출시한데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각각 51.84%, 42.8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전등록은 2002년도와 2010년도에 생산되었던 차량모델의 이전등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당시 경기 호황으로 신차 판매가 활발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해당 연식 차량모델의 이전등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며, 2010년도에 생산된 차량모델의 이전등록 비율이 가장 높은 요인은 신차 구매 후 차량 교체주기 시점으로 3~4년 주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폐차 등 자동차 말소등록 = 자동차 말소등록 건은 76만3천건으로, 전년 말소등록 85만1천건 대비 10.3%(8,7917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의 품질과 내구성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나고 경기침체로 신차 구매를 미룬 데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종별 말소 등록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승용차가 7만3,453대, 화물차가 9,213대, 승합차가 4,933대, 특수차가 318대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