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65%, 자금난 심화

건산연 보고서, 건설공제조합 등 건설금융기관의 역할 확대 필요

2013-09-27     오세원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 내부 유보자금과 유동부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의 자금조달 구조는 경기변동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빈재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국내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구조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자금난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신규 계약의 축소, 즉 경기 불황에 따른 신규공사 수주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올 1/4분기 현재 자금 사정이 매우 어려웠다(17.4%), 어려웠다(47.9%)로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65% 이상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매우 좋았다(0.6%), 좋았다(1.9%)는 2.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자금사정에 대한 전망에서는 악화(63.2%), 크게 악화(10.6%)로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에 달했으며, 호전(7.4%), 크게 호전(0.2%)은 7.5%에 불과했다.

빈재익 연구위원은 “부동산경기 침체, 공공건설시장 축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해 내부유보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어, 재원조달을 위해 건설기업들이 금융기관 차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업에 대한 예금은행의 대출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건설공제조합 등 건설금융기관의 건설기업에 대한 운영자금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