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도로공사, 손 맞잡다.

고속도로변 생물다양성 보전에 협력...생태계교란 식물 2017년까지 57%, 2020년까지 90%이상 제거

2013-09-24     김미애 기자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 “‘길을 열어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넓혀간다’는 공사의 기업이념은 생물다양성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일맥상통 한다. 고속도로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이번 협약체결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심축으로서 고속도로의 핵심가치가 새롭게 창출되고, 향후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의 자발적인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이 촉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환경부 관계자.

환경부와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24일 정연만 환경부 차관, 최봉환 한국도로공사 사장(직무대행) 등 약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체결했다.

환경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고속도로변에서의 생물다양성 보전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공감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변에서 서식하는 생태계교란 식물을 2017년까지 57%, 2020년까지 90% 이상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을 중심으로 멸종위기식물보전 대상을 기존 8종에서 15종으로 확대하고 멸종위기종과 희귀식물 등 3만990본을 고속도로건설구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536억원을 투입해 유도울타리 654km를 추가로 설치하고, 생태통로도 56개소를 확충해 2020년까지 고속도로변 야생동물사고를 2012년 0.7건/km에서 선진국 수준인 0.5건/km 이하로 저감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로건설 패러다임을 ‘복구’에서 ‘훼손이전 상태로 복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키로 했다.

한편 환경부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술지원과 각종 정책적ㆍ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