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임대주택 리츠, 하우스푸어 509호 매입

국토부, 연내 2차 사업 추진

2013-09-02     이유진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 암으로 병원에 장기 입원하여 치료 중인데 개인 부채도 있고 해서 병원비는 딸이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금번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계약이 체결되어 병원비도 낼 수 있고 딸의 부담을 덜어주어 너무 기쁘고,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 하우스푸어 매도자 A씨.

“그동안 월급은 대출 원금, 이자 110만원을 상환하는데 모두 지출하고, 생활비는 카드로 했었다. 이번에 하우스푸어 주택으로 매매하게 되어 일단 숨통이 트인 것 같다.” - 하우스푸어 매도자 B씨.

국토교통부는 ‘희망임대주택 리츠’가 하우스푸어의 주택 509호를 매입했다고 2일 밝혔다.

희망임대주택 리츠는 1,103호의 주택 매입 신청을 받아 현장실사 및 감정평가 등을 거쳐 지난달 22일 509호와 매매계약 체결을 끝마쳤다.

매입가격은 1,451억원(호당 2.85억원)이고, 수도권 소재 2~4억원 사이의 60~85㎡ 아파트가 다수였다. 리츠가 매입한 주택은 매도자 또는 기존 임차인에게 임대했고, 임대조건은 보증금 6,780만원, 월 임대료 55만원 수준이다.

매도자 509가구 중 422가구가 리츠에 주택을 매각하고, 해당 주택을 임대해 5년간 다시 거주하기로 했다.  매도자 중 LTV 비율이 60% 이상인 가구가 338가구였고, 가계지출이 급속히 증가하는 40~50대 가구가 340가구로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실 주거비 측면에서, 매도자들은 주택 매각 전 월 평균 114만원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지고 있었으나, 주택을 매각한 후 월 평균 55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거주할 수 있어 가구당 실 거주비를 월 59만원, 5년간 3,540만원(509호 5년간 180억원)을 절감하게 됐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세법 개정과 새마을금고의 대출 상환 절차 협의를 지원했고, LH는 자산관리회사로서 리츠의 운용과 콜센터방문 상담센터를 통한 개별 상담, 주택 매입 등 정책의 수행을 담당했며, 은행연합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비롯한 시중의 금융기관은 주택담보대출 상환 절차에 있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국토부는 1차 사업의 성과와 주택 매각 희망자의 의견을 토대로 희망임대주택 리츠 사업을 보다 실효성 있게 보완해 연내에 2차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