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험대에 서다
2008-09-08 오세원 기자
올 턴키·대안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건설산업이 집중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토목턴키·대안시장에서의 수주성공률에 따라 (부활)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올 3월 프라임 그룹의 계열사로 공식 편입된 동아건설은 건설 전 분야에 걸친 경험을 토대로 건설명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턴키·대안수주 시장에 투입된 관련 실무자들에게는 반드시 수주 실적을 올려야 한다는 숙제가 주어졌다.
건설업계는 한때 중동신화를 이끌어내는 등 국내 도급순위 2위까지 차지했던 동아건설의 이 같은 행보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턴키·대안시장 ‘올인’ = 토목턴키·대안시장에서 동아건설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견건설사들은 동아건설의 공격적인 공략에 대해 내심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애써 관심밖으로 치부하고 있다.
턴키·대안시장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시장이 아니라는 게 이들 중견건설사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동아건설은 그동안의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토목시장에서는 엔지니어링회사인 삼안기술공사와 연계해 턴키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동아건설은 대안방식의 남해고속도로 확장공사 전 구간(4개공구)에 대표사 또는 공동도급사로 참여해 모두 대안설계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공구의 경우 동아건설이 대표사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88고속도로 담양~성산간 확장공사 입찰에서도 턴키방식인 10공구와 대안방식인 12공구에 공동도급사로 참여했다.
또 확장가격 최상설계방식으로 발주된 인천청라주운시설 공사에는 동아건설 단독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3개 컨소시엄과 기술경쟁을 벌인다.
◆수주전망은 ‘???’ = 우선 대안방식으로 발주된 4개 전 공구에 올인한 남해고속도로 확장공사에서 어느 정도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아건설을 비롯해 동부건설, 포스코건설, 고려개발 등 4개 컨소시엄이 경쟁하는 7공구에서 대표사로 나선 동아건설은 가장 많은 50% 지분을 갖고 있고, 4공구 15%, 5공구 25%, 6공구 20%의 지분을 각각 가지고 비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동아건설은 기술경쟁으로 맞붙은 인천청라주운시설 공사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여튼 동아건설이 이번 턴키전쟁을 통해 얼마만큼 승률을 기록하느냐에 따라 향후 턴키시장에서의 생존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동종업계 ‘시각’ = 동종업계는 턴키·대안시장의 ‘겁없는 아이’로 치부하면서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불황속에서도 공격적으로 턴키대안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동아건설의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자나 호랑이 등 야생동물이 자기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배설물의 흔적을 여기저기 남기듯이 동아건설도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전략적이 측면도 있다”며 “그동안의 공백으로 인해 무뎌진 감각을 어떻게 회복할 지가 수주에 관건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건설사의 경우 동아건설 경우처럼 회생의 발판으로 토목턴키시장을 집중공략 대상으로 삼다가 실패했다”며 “공종이나 사업규모를 선별해 입찰에 참여하는 ‘선택과 집중’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업계는 최근 프라임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 동아건설이 프라임 그룹의 계열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