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산업 살리기에 ‘官-産-學-硏’이 손잡았다
국토부, 디자인과 기술력 中心으로 발주제도 개선 추진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건축설계산업 살리기에 업계와 학계, 연구원, 정부가 함께 나선다.
국토교통부은 11일 건축설계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산·학·연·관 T/F팀(9개)를 구성하고, 지난 9일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산·학·연·관 T/F팀은 국토부, 국건위, AURI 및 민간전문가(학계, 업계, 연구원), 관련단체(건축사협회, 건축가협회, 새건축사협의회) 등이 고루 참여하고 있다. 팀별로 팀장 1명, 간사 2명, 팀원 5~7명 내외로 구성했다.
특히, 많은 과제를 한꺼번에 다룸으로써 역량이 분산되지 않도록 개별 T/F팀들은 주어진 과제 해결에만 집중해 10월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했다.
◇T/F팀에서 논의 주요 과제들 = 공공건축설계에는 공모방식를 우선 적용하고, 공모 참여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건축설계에 적합한 PQ 기준 마련하는 등 디자인과 기술력을 중심으로 발주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표준계약서를 개선하고, 설계변경에 대해서도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토록 했다.
또한, 수요자 중심으로 건축기준 통합을 추진하고, BIM을 활성화하고, 건축 R&D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T/F팀은 신진건축사 육성, 우수건축자산 지정, 건축문화홍보 등 건축 문화진흥을 추진하고, 해외시장 및 글로벌 인재 정보 구축 및 공유 등 해외진출 지원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T/F 운영을 계기로 우리 건축설계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해 세계 TOP5 수준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11년 ENR가 발표한 순위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순이다.
아울러, T/F에서 논의된 결과는 ‘건축서비스산업 진흥법’의 하위규정 제정시에 반영키로 했다.
◇현재 한국의 수준은 = 건축설계는 일자리 창출(제조업대비 1.9배)과 부가가치 창출(1.4배) 효과가 크고, 국가와 도시의 품격을 보여주는 문화적 영향력이 높은 지식서비스산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건축설계는 업체당 매출 기준으로 OECD 27개국 중 20위권 수준에 불과하고, 우리나라의 발주자들조차 상징성이 높은 대형 랜드마크 건축물은 외국 유명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월드타워(KPF), 동대문디자인프라자(Z.하디드), 아셈무역센터(SOM)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