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규분양 사실상 ‘개점휴업’

겨우 4개사 4개 사업장서 2099가구 공급...전년比 14.1%에 불과

2013-07-03     이유진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7월 대형주택업체들의 신규분양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3일 한국주택협회가 7월 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4개사 4개 사업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14.1% 불과한 2,099가구를 공급한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협회는 이달 분양물량이 대폭 감소한 요인으로 7․8월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비수기, 미국의 유동성 회수와 글로벌 경제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주택업체가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후속사업 물량 확보 부진과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취소하거나 미루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신규분양에 나서는 데는 많은 제약이 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취득세 한시적 감면혜택 종료와 함께 4.1대책 후속 입법처리가 불발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재차 ‘거래절벽’과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주택시장 불안이 가중되어 주택업체들이 신규분양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주택협회 관계자는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취득세 세율 영구 인하, 분양가 상한제 운용 개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LTV․DTI 조정, 미분양 해소 지원 등 4.1대책 후속 입법조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