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건설수주 100조 이하로 추락

건산연,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98.7조 기록 전망

2013-06-26     이운주 기자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8년 만에 건설수주가 100조원 이하로 추락했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개최한 ‘2013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전망에서 “2013년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2.8% 감소한 98조7,000억원(경상금액 기준)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정부 SOC 예산 증가 영향으로 2.1%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수주가 2005년(99.4조원) 이후 8년 만에 100조원 아래로 추락한 원인은 민간 건설수주 침체, 그 중에서도 민간 주택수주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건설 경기뿐 아니라, PF 부실 및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민간 주택건설 부문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올해 SOC 예산 증가로 2.1% 증가한 건설투자는 내년에 재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SOC 예산 절감 속도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에서 “불투명한 거시환경 아래에서 4․1대책의 효과는 미진하고 시장 내부 조정 속도는 느려 0.5% 내외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 연구위원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주택담보대출 잔액 및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시장 내부 조정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지만, 여전히 속도가 더디고 조정폭이 제한적이어서 상승세로 전환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