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얼굴의 SK건설, 앞에선 道德君子, 뒤에선 道德不感症
2007-08-06 박기태 기자
일부 국민들은 그동안 SK건설의 두 얼굴적인 행태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며 믿을 곳이 하나도 없다는 분위기이다.
최근 들어 SK건설은 재건축 뇌물수수 비리 의혹, 공공공사 입찰 담합 등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각종 불법·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SK건설의 행태에 대해 일부 여론은 “병이 걸려도 단단히 걸린 기업이다”며 도덕불감증은 약(처방)이 듣지 않는 희귀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SK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공공공사 입찰 담합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적발된 다른 건설사와 달리 강한 비판을 받는 이유는 SK건설이 그동안 윤리경영을 강조하면서 ‘국민에게 신뢰받은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공정위 조사결과 상습적으로 담합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SK건설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이라는 비판의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SK건설은 공정위로부터 남강냄상류 하수도시설 확충공사 입찰과 지하철 7호선 연장 건설공사 입찰에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적발돼 각각 36억9,700백만원과 31억4,400백만원 등 모두 68억4,100백만원의 과징금을 두들겨 맞았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다른 대형건설업체들은 공공공사 수주영업에 있어 서로 그 스타일을 대충은 파악하고 있지만, SK건설은 모스크바의 ‘크레물린 궁’같은 존재이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한편 SK건설 관계자는 공정위의 과징금부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