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업계 첫, 年 해외수주 11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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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국내 업계 첫, 年 해외수주 110억달러 돌파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0.12.0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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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대한민국 건설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현대건설(사장 金重謙)은 국내 건설업계 사상 최초로 연 110억달러(한화 약 12조8,000억원)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단일기업 해외공사 수주 100억달러 시대의 신기원을 활짝 연 것이며, 올해 들어 11개월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카타르 공공사업청에서 발주한 5억3,400만달러 규모의 ‘하마드 메디컬 시티M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연간 기준으로 해외수주액 110억2,545만달러를 달성했다.
하마드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선수촌 및 사무실 등으로 활용된 건물을 확장해 최첨단 전문 병원으로 개조하는 공사로, 최고급 의료시설을 갖춘 여성병동, 외과병동, 재활치료 병동 및 의료연구센터 등 모두 4개 동으로 구성된다.
공사기간은 34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올해 3월 누적 해외수주액 700억달러 돌파에 이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수주 110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국내 건설사의 해외공사 수주에 기념비적 성과를 일궈냈다.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액 110억달러는 지난해 해외수주액 46억달러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11월 말 현재 기록 중인 국내 건설업체 전체 해외수주액 659억달러의 17% 규모다.
또한 오늘 현재 현대건설의 누적 해외수주 총액은 782억8,585만달러로 국내 건설사가 지금까지 해외 건설시장에서 수주한 4,122억5,594만달러의 약 20%를 차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나선 이후 70?80년대 중동특수, 2000년대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카타르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공사 등 단순시공부터 최첨단 플랜트까지 섭렵하며 45년이 지난 올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누적 해외수주액 700억달러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해외수주액 700억달러를 달성하는 데 45년이 걸린 것을 고려한다면, 올해 1년도 채 안 돼 기록한 해외수주액 110억달러는 실로 놀라운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올해 현대건설이 해외시장에서 따낸 주요 공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사 30억7,684만달러 ▲쿠웨이트 오일?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공사 14억3,283만달러 ▲리비아 트리폴리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13억5,966만달러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 11억3,283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 보르쥬 플랜트 공사 9억3,548만달러 등으로 한화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많다.
현대건설이 단기간에 해외수주액 110억달러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비결은 지난해 3월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주택경기 침체 등 국내 건설경기 불황에 대비해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고부가가치 해외공사 수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며 국내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데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플랜트 공사 중심의 편향된 수주 경향을 보일 때, 현대건설은 여기서 벗어나 대형 원전, 석유화학시설, 건축공사에 이어 대규모 항만공사 등 다양한 공종의 해외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김중겸 사장은 취임 이후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장기 미래전략인 ‘비전 2015’ 수립과 선포, 실행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거의 매달 해외출장 길에 올라 해외공사 수주를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현장경영’을 펼쳤다.
또한 지난해 4월 중동(카타르, 사우디, UAE 등)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11월 싱가포르 출장까지 40여개 나라를 방문, 재임 600여 일 중 100일 이상을 해외에 체류하며 현대건설의 지속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해 왔다.
이와 함께, 노동집약적인 시공 중심에서 설계?구매?시공?운영을 아우르는 인더스트리얼 디벨로퍼를 지향하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왔다.
현대건설에 있어 연간 해외수주액 110억달러 돌파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는 기념비적인 성과이자 현대건설의 장기 미래전략인 ‘비전 2015’ 달성을 위한 중요한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15년에 매출 23조원, 수주 54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20’에 진입한다는 ‘비전 2015’의 핵심전략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올해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최초로 ‘10?20 클럽’ 가입을 목표로 세웠다.
매출 10조원 이상, 수주 20조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것. 국내 어떤 건설사도 도달하지 못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고지이지만, 3분기까지의 실적으로 보면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공사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해외부문 수익성도 좋아지며 회사 전체 수익성 개선에도 해외공사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93%에 이르던 해외공사 원가율이 올해 3분기 현재 90%로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원가율이 좋은 초대형 공사현장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적자 현장은 매출 완료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토목과 해외 진행현장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자재 적기 구매 실현, 현지 인력관리의 노하우가 빚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수주한 물량들의 원가율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수익성 전망은 더욱 밝다.
지난해부터 예비심사, 본심사 등 수주 심의회의 과정을 거치면서 수익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무리한 입찰을 사전에 걸러내기 위한 것이다.
또한 올해 국내 업체 간 과당경쟁이 심했던 플랜트시장에서 수주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도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목, 건축, 원전, 플랜트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이뤄 수익성 편중을 막았다.
현대건설은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며 시공 중심에서 첨단기술과 지식?금융이 모두 결합된 종합 디벨로퍼를 지향하고 있다.
사업영역도 과거 건축?토목?주택 분야에서 더 나아가 환경?대체에너지?원자력사업 등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와 기획제안형 개발사업 등 이른바 ‘신수종사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동?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남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고,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CEO의 글로벌 현지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렇게 사업구조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쓴 결과, 꾸준한 실적 향상과 더불어 대외 신뢰도를 향상시키면서 글로벌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확립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DJSI Korea Top20’에 편입됐을 뿐만 아니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건설부문 세계 1위에 해당하는 ‘업종 선도기업’으로 선정돼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또한 美 ENR誌에서 선정한 ‘2010년 세계 225대 건설사 순위’에서 전년보다 29단계 상승한 세계 23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시평제도가 생긴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상회하는 시공능력평가액으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해 ‘건설 종가(宗家)’라는 옛 명성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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