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세계 최고 성능 연료전지 국산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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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세계 최고 성능 연료전지 국산화 박차
  • 이운주 기자
  • 승인 2020.10.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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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SK퓨얼셀 구미 제조공장 개관..SOFC 국내생산 본격 개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전경/제공=SK건설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전경/제공=SK건설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SK건설이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를 국내서 본격적으로 생산하며 연료전지 국산화에 박차를 가했다.

SK건설은 2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이하 SOFC)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SK건설은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SOFC 국산화를 위해 오랫동안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며 연료전지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이후 블룸에너지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왔다.

양사는 지난해 9월 SOFC 국산화에 뜻을 모으고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으며, 올 7월 구미 제조공장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 후 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규모는 내년 연산 50MW로 시작해 오는 2027년에는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빠르면 내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공급할 전망이다.

이번 SOFC 국내 생산은 세계 최고 사양 연료전지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OFC 국산화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개관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구자근 국회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이원욱 의원은 영상 축사를 보내왔고,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사장, 랜디 아후자 블룸SK퓨얼셀 사장도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SK건설은 이날 개관식에서 SOFC 사업 추진 관련 두 가지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SK건설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社가 발주한 SOFC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위치한 에퀴닉스 소유 데이터센터에 6.4MW 규모의 SOFC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내년 4월 착공해 8개월 간 공사를 마친 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 자체 개발한 SOFC 복층 설계 기술인 파워 타워(Power Tower)를 적용한다. 이 기술은 SOFC를 복층으로 쌓아 올려 설치함으로써 협소한 공간에서도 SOFC 설치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사진은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 5번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 6번째),  구자근 국회의원(왼쪽 7번째), 장세용 구미시장(왼쪽 8번째)이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개관을 축하하는 터치버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제공=SK건설
▲사진은 안재현 SK건설 사장(왼쪽 5번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 6번째), 구자근 국회의원(왼쪽 7번째), 장세용 구미시장(왼쪽 8번째)이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개관을 축하하는 터치버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제공=SK건설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SOFC 분야에서의 우수한 설계∙시공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향후 미국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확보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아울러 SK건설은 이 사업에 발전사업자로도 참여하면서 친환경 분산발전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건설, SK어드밴스드, 블룸에너지 등 3개사는 개관식 행사의 하나로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의 프로필렌 생산공정의 부산물인 부생수소를 SOFC 연료로 사용해 상용화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3사는 시범 프로젝트에 사용될 SOFC를 내년 4월까지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 내에 건설하고 약 1년간 운영하며 상용화를 실증할 예정이다. SK건설은 SOFC EPC를 수행하고, SK어드밴스드는 부지 제공과 부생수소 공급, 블룸에너지는 SOFC 운영 등을 각각 맡을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부품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뛰어난 시공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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