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단체 통합, 10명중 6명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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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단체 통합, 10명중 6명 찬성
  • 오마이건설뉴스
  • 승인 2014.03.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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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紙, 대형건설사 홍보팀장 10人 대상 예비설문조사 결과

[오마이건설뉴스 오세원 기자] 대형건설사 홍보팀장 10명 중 6명이 건설단체 통폐합에 찬성했다. 가장 불필요한 단체로는 3명이 한국건설경영협회를, 그리고 2명이 각각 대한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를 꼽았다.

오마이건설뉴스가 최근 대형건설사 홍보팀장 10명을 대상으로 한 ‘건설단체 통폐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예비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10대 건설사 홍보팀장을 조사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4월 전문 리서치조사기관에 의뢰하기 위한 사전 예비설문조사로 10대 건설사 중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제외됐으며 대신 쌍용건설과 금호건설을 포함시켜 조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건설업체 대다수가 업계의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관련 협회나 단체의 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관련 협회간 업무의 중복성이 있거나 이중적인 가입을 강요하는 등의 폐해를 지적하는 의견이 공존했다.

우선 건설관련 협회·단체의 통폐합의 필요성에 대해 10명 중 6명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2명만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해 ‘통폐합’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잘 모르겠다’ 2명>

건설관련 협회·단체간 통폐합이 필요하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는 6명 모두 ‘유사 기능의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회원사인 건설기업은 단순히 회비 부담 보다는 건설관련 협회·단체의 중복적인 업무 수행을 가장 문제점으로 꼽고 있는 것이다.

반면, 건설관련 협회·단체의 통폐합이 불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2명 모두 ‘통폐합의 시너지 효과가 낮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설문결과를 역설적으로 판단하면, 기존 협회, 단체에서는 조직을 늘리는데 치우칠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전문 영역을 확대하고, 보다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건설 관련 사업자 단체의 수에 대해서는 ‘매우 많다 및 많다’라는 응답이 6명에 달해 건설관련 협회·단체가 ‘과다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4명이 사업자 단체수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건설관련 협회·단체의 규모 축소나 통폐합이 강하게 추진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관련 협회·단체의 행정서비스의 질적 수준에 대해서는 7명이 ‘보통”이라고 응답을 했으며, 2명이 ‘불량’이라고 답했다.<무응답 1명>

이에 따라, 협회·단체의 행정서비스 수준은 우수하지는 않으나,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서 평가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서비스의 수준에서 벗어나 대형 건설업체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보다 고도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협회에 대해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협회는(복수 응답)’이라는 질문에 대해 대한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가 각각 2표를, 그리고 한국건설경영협회와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각각 1표를 받았다.

아울러 ‘가장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협회는?’에 대해 질의한 결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3표를, 한국건설기술인협회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각각 2표를 얻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4월 전수조사를 위한 10대 대형건설사 홍보팀장을 조사대상으로 한 극히 제한적인 사전 예비설문조사이지만,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할 때, 건설관련 단체·협회간 업무 중복이나 방만한 경영을 방지하기 위해 건설관련 협회·단체간의 통폐합을 진지하게 논의해볼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본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설문조사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전 건설업 종사자를 조사대상으로 한 ‘건설단체 통폐합에 대한 설문조사”를 전문 리서치기관에 의뢰해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에 응해주신 분들(가나다순)

금호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건설부문), 쌍용건설, 에스케이건설, 지에스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10개 건설사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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