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곳 공공기관 억대 연봉자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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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곳 공공기관 억대 연봉자 ‘수두룩’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4.01.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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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만1229명...한국전력 1266명, 수자원공사 255명, 가스공사 236명, 도로공사 218명

기관마다 9~8천만원 연봉자가 많아 수년내 억대 연봉자는 배로 늘어날 것
이노근 의원, 천문학적인 부채를 가진 공기업들이 임직원 연봉 잔치 중

[오마이건설뉴스 오세원 기자]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세청 연말정산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공공기관 억대 연봉자 수는 세전 기준으로 2만1229명”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 전체 임직원 수는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 제외한 25만4,032명으로 억대 연봉자 비율은 8.4%에 달한다”며 “반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수 1,577만명 중 억대 연봉자는 41만5,475명으로 2.6%뿐”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임직원 억대 연봉자 비율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중 억대 연봉자 비율보다 3배 이상 많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이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부채과다 중점 관리 12개 공공기관’의 억대 연봉자는 무려 2,356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중 한국전력 1,266명, 수자원공사 255명, 가스공사 236명, 도로공사 218명 순이다.

이 의원은 “이들 기관의 기관장 평균 연봉은 2억1,980만원, 직원 1인당 연봉은 7천만원 수준이다”고 밝혔다.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부채 60조원, 2012년 당기적자 3조원 기록했지만, 반면에 1억 이상 연봉자는 1,266명,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7,303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부채 18조에 달하는 한국철도공사는 부채비율이 500%에 육박하고, 용산개발 무산으로 빚 2조원이 늘어났지만, 억대 연봉자는 2010년 40명, 2011년 85명, 2012년 102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향후 억대 연봉 진입 줄줄이 대기 중이며 연봉관련 자료제출도 안한 상태라고 이 의원은 꼬집었다. KTX 기장(노조원)은 4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소관기관 중 고액연봉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 수 984명 중 225명(22.9%)이 억대 연봉자 ▲대한주택보증, 부채 1조원, 직원 수 381명 중 51명(13.4%) ▲한국공항공사, 직원 수 1,763명 중 138명(7.8%)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2년 기준 대통령 연봉은 1억8,642만원, 국무총리 1억4,445만원,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 1억627만원이다. 이는 직급보조비 등 일부 수당을 제외한 금액이다.

이노근 의원은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공기업들이 억대 연봉 임직원이 즐비하다”며 “12개 기관 총 부채가 403조가 넘는데도 국민세금으로 연봉 잔치 중”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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