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 부적절한 접대 받은 국토교통부 여형구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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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서 부적절한 접대 받은 국토교통부 여형구 제2차관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3.05.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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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곪은 살은 수술을 하거나 깨끗이 도려내야만 새 살이 돋는다”

[오마이건설뉴스 오세원 기자] 여형구 국토해양부 2차관이 대학으로부터 부적절한 (장학금)접대를 받은 사실이 본지 취재결과 드러난 것과 관련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여형구 차관 등 국토부 고위공직자들은 S대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공동운영하는 ACPMP과정을 수료했고 입학과정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입학금을 국토부 공무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면제받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본지 4월 12일자, 24일자, 5월 6일자 참조>

청와대 전 대변인의 스캔들이 세상을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특혜 불감증에 빠진 국토부 고위 관료들을 그냥 두어서는 안된다는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

한 산업계 인사는 “공무원 특권으로 가득찬 나라엔 국민이 설 자리 없다”며 “대통령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붙였던 인사가 불러온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에 공직자의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다시 한번 절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각 부처에서 공직자가 국민의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공직기강을 확립해 달라”고 말하고 공직기강을 새삼 강조한 바 있다.

곪은 살은 절대 살이 안된다. 곪은 살은 수술을 하거나 깨끗이 도려내야만 새 살이 나오기 마련이다.

지금 국토교통부는 ‘장학금 특혜입학’ 논란을 빚고 있는 여형구 2차관을 비롯한 일부 고위 관료들이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지금 국토부에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고들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키워드(Key-word)는 ‘행복’이란 단어다. ‘국민행복’과 국민을 섬기겠다는 고위 공무원들의 ‘특권’. 다시 한번 되짚어 볼 문제이다.

한편 현재까지 ACPMP과정은 10기가 가동중이며, 재학생 및 수료생은 정, 관, 산 인사 약 750여명이 ACPMP를 거쳐 갔으며 이들은 끈끈한 또 다른 그들만의 학연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리그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이들을 대상으로 조찬간담회를 운영중이며 1년간 조찬회 회비는 ACPMP재학생 및 수료생 1인 1,210,000(부가세포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찬회는 매월 1회 ‘조찬-특강-브리핑-친교 및 정보교류’ 활동 형식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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